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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얕은 문화 리뷰

[중드 추천] 일야신낭 결말. 현대판 번외 에피소드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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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나 Guna입니다.

최근에 일야신낭 시즌 2 관련해서, 블로그 유입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야신낭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 겸, 현대판 번외 에피소드 관련 글을 써볼까 합니다.


일야신낭 시즌 1의 결말은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깨달은 진상성과 화용이 섬으로 돌아가, 결혼을 올릴 계획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끝이 났었습니다. 그런데 본편의 결말 이외에 현대판 번외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달달한 것을 더 보고 싶었던 우리의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였을까요? 시즌 1의 결말이 조금은 아쉬웠던 찰나, 시대극 의상을 벗고 현대판으로 다시 만난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현대극도 너무나 잘 소화하는 두 배우들이네요. 무엇보다 더빙이 아니라 두 배우의 목소리로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볼 수 있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중저음의 느른한 다오주(岛主)의 음성을 극에서 들을 수 있다니. 이것이 정녕 실화일까요? 


(출처 : mango tv)


번외 편의 상황과 대사는 본편의 것들을 차용하며, 장면을 서로 교차하며 보여줍니다. 실제로 진상성이 했던 대사를 화용이 하는 등 현대판으로 각색을 한 것이죠. 참고로 번외 편 에피소드는 1편이고 45분 정도의 분량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번외 편의 첫 장면은 핸드폰을 도둑맞은 화용의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열심히 소매치기를 뒤쫓는 화용, 진상성을 마주치게 되고 그를 소매치기로 오해하게 됩니다. 진상성이 손에 쥐고 핸드폰을 자신의 핸드폰이라 착각하며, 화용은 자신의 핸드폰을 돌려달라고 말하게 됩니다.


(출처 : mango tv)


어이없는 우리의 다오주... 이게 당신 핸드폰이라고? 본인꺼면 잠금 비밀번호 풀어보라고 합니다.

"미마 (密码 : 비밀번호)"라고 단 하마디 했을 뿐인데, 목소리에 녹습니다.


(출처 : mango tv)


그런데 아무리 자신의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풀리지 않는 잠금화면을 보며, 자신이 오해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화용은 미안하다고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회사 면접에 가는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두둥!


그렇습니다. 면접을 보기로 한 회사에서 다시 마주친 진상성과 화용. 화용은 자신과 같은 면접 대기자인 줄 알고, 긴장하지 말라며 너스레를 떱니다.

자신은 면접 경험이 많다며 노하우가 필요하면 얘기하라고 다가갑니다. 진상성은 "많은 면접을 보고도 당신이 여기 있다는 건, 당신을 채용하는 회사가 없었다는 거겠지"라면서 냉담하게 팩트를 날려줍니다. 그렇죠. 네. 진상성 면접 심사관으로 온 회사 사장님이었던 것입니다.


(출처 : mango tv)


그렇게 찍혀버린 우리의 화용. 채용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다며 진상성에게 기회를 달라고 하죠. 그때부터 채용을 미끼로 화용에게 이것저것 말도 안 되는 일을 시킵니다. 청소하기, 시간 내에 음식 테이크 아웃 해오기 등


(출처 : mango tv)


열심히 쓸고 닦고,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고, 어마 무시한 양의 타이핑 업무도 하게 되지만, 우리의 다오주 절대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투덜대면서도 발을 다친 화용에게 발마사지도 해주고 약이 써서 못 먹겠다는 화용에게 초콜릿도 먹여주는 등 츤데레 다오주의 모습에 화용도 어느샌가 다오주에게 빠져버립니다. 사실 다오주는 귀여운 화용이 마음에 들었고,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자꾸 이런저런 일을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 mango tv)


그러다,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왔습니다. 슬그머니 초콜릿을 진상성의 책상에 두고 가려던 화용. 우연히 컴퓨터에 그가 나누던 메신저 대화 기록을 보고, 여자 친구(그녀의 이름은 당초접! ㅎㅎ 익숙한 이름이죠?)가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맙니다. 상심한 화용은 그만두겠다고 진상성에게 통보하고는 맞선을 보러 갑니다. 그 자리에 진상성도 따라갑니다.


맞선 보러 온 남자 앞에서 본인의 이상형을 얘기하는 화용. 남자답고, 좀 불량미 있는 남자에, 웃을 때 보조개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이건 누가뭐래도 우리의 다오주를 얘기하는 것이잖습니까. 그 말을 듣던 진상성은 맞선 자리를 정리해버리고 화용에게 내가 너를 책임지겠다며 그렇게 둘의 사랑은 현대에서도 다시 시작되게 됩니다.


1년 후, 1주년을 맞은 진상성과 화용은 기념하기 위해 분위기 좀 잡아보려는데, 자꾸 진상성을 찾으며 방해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화가 난 우리의 다오주, 출입 불가 사인을 붙여놓고는 우리의 화용과 달달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번외 편은 마무리됩니다.


(출처 : mango tv)


시즌 1 본편이 너무 아쉽게 끝나기도 했고, 둘이 현대에서 만나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까라는 상상해보신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작진 측에서 이런 드라마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번외 편을 준비해주신 것 같습니다. 본편에서 그려졌던 둘의 중심 서사도 볼 수 있고, 유머러스하게 각색된 장면들을 볼 수 있어 유치하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번외 편을 보고 든 생각은, 시즌 2도 시즌 2지만 둘이 현대극 한 번만 같이 찍어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아, 참 그리고 제가 이미 일야신낭 시즌 2 소식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죠? 코로나 때문에 제작 일정이 늦어질 것 같긴 한데, 최대한 10월 전에는 촬영 시작을 하겠다고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시즌 2의 주요 내용은 다오주 일생의 미스터리와 화용의 더 많은 경험, 성장이라고 하네요. 모든 배우들 시즌 2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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