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 Guten Tag !
안녕하세요. 구나 Guna입니다. 이번 주의 프랑크푸르트 날씨는 화창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 살짝 덥기까지 하고, 해가 9시 넘어야 지는 것을 보니, 독일의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덥다는 핑계로, 하나둘씩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것 같은데, 좋은 날씨가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어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오늘은 프랑크푸르트에서 해산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독일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잘 아시겠지만, 우리가 흔히 방문하는 Lidl, Rewe, Aldi 등의 대형마트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냉동 해산물, 팩에 들은 생선, 염장이나 시즈닝 되어 이미 진공 포장이 되어있는 해산물들이 진열되어 있을뿐이죠. 그래서 독일에 오면, 싱싱한 해산물을 먹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회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신선한 해산물을 먹고 싶다! 독일 관련 티스토리에 이렇게 독일에서는 맨날 모든 것들이 쉽지 않다고 불평만 하는 것 같아, 슬쩍 민망해지지만 사실인걸요. (웃음) 저는 바지락이 들어간 봉골레 파스타를 먹고 싶어진 지 꽤 되었는데, 독일에서는 바지락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해서, 냉동 해산물로 대체를 해야만 했습니다. 냉동이라 식감도 질기고, 냄새도 썩 좋진 않습니다. 나도 싱싱한 해산물을 먹어보고 싶다! 노래를 부를 때쯤, 친구에게 프랑크푸르트에 큰 이탈리안 식료품점이 있다는 얘기와 그곳에서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Kosmidis입니다.
- 상호 : Kosmidis Feinkost GmbH
- 주소 : Morsestraße 36-42, 60486 Frankfurt am Main
Westbanhof는 Messe역 다음에 있는 S반역(West Station)으로 이 곳에서 내려 도보 10~15분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주변에, 역시 도매시장으로 유명한 Venos가 있습니다. Venos 역시 싱싱한 해산물을 비롯하여 질 좋은 재료들을 구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걸어서 방문해보았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Residence에 있어서 길을 잘못 들었나 하는 의문이 들무렵, Kosmidis가 20m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Venos가 규모도 더 크긴 했지만, 외부와 내부 상품 진열은 Kosmidis가 좀 더 위생적이고 깔끔해 보였습니다. Kosmidis는 안에 크게 두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처 : Markus AATZ 홈페이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향신료, 오일, 식음료, 스낵 등의 기성품을 파는 곳과 안으로 더 들어가면, 큰 재료 창고가 보입니다. 우선, 오늘 꼭 사야할 품목인 모시조개와 문어를 구입하기 위해 재료 창고 섹션으로 들어갔습니다. 해산물을 파는 매대는 창고 안쪽에 있었고, 문어, 쭈꾸미, 각종 생선 그리고 모시조개를 영접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의 말로는 매일 들어오는 해산물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고 하였는데, 운이 좋게도 구입하려는 두 품목 모두 판매 중이었기 때문에, 문어 1마리, 모시조개 1kg을 구매하였습니다. 혼자서 먹기에는 버거운 양이지만, 아무래도 도매이다 보니, 마트처럼 소량으로 사기 쉽지 않았지만,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오래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과감히 구매하였습니다. 참고로 이곳의 가격표는 Netto, 즉 부가세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으로 안내되어 있으니, 이 점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산대에서 당황하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웃음).
그리고 창고의 다른 섹션을 돌아보니, 이탈리안 치즈, 크림, 각종 파스타면, 와인 등이 즐비했습니다. 파마산 치즈 하나 정도는 괜찮은 걸 구입하고 싶었기 때문에, 300g짜리 치즈도 함께 구매하였습니다. 제가 평소에 마트에서 랜덤으로 구매하는 가격과 2유로 이상 차이가 났지만, 역시 과감하게 질러줍니다. 와인도 마트에서 못 보던 와인 종류들이 많았고, 친구한테 이곳 와인들이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하나 정도 구입을 하고 싶었지만, 아직 가게 초입에 있던 곳에서 사고 싶은 것들이 남아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와인 구매는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창고 섹션을 나와서, 아까 보아두었던 올리브오일 코너에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저는 소스가 들어간 파스타보다는 오일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를 더 선호하는데, 얼마 전 유튜브에서 Donal Skehan씨가 알리오 올리오를 만드는 비법을 말씀하시면서, 이 파스타에는 마늘 이외에 특별히 들어가는 재료가 없기 때문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가장 좋은 퀄리티의 것을 써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제 주머니 사정으로는 베스트 퀄리티는 살 수 없지만, 마트 판매용보다는 괜찮은 물건을 사고 싶어서, 이녀석을 골랐습니다. 아마존에서 잠깐 리뷰를 검색해보니, 평도 좋고, 아마존에서 사게 되면 배송료 20유로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출처 : Amazon)
마지막으로 제 장바구니에 담긴 주인공은 바로 이 과자입니다. 저 단아한 여성분이 그려져있는 패키지! 여러분, 이 과자 너~~~무 맛있습니다. 사실 처음 접한 건 Rewe였는데, 작은 지점 말고 큰 지점에 가야만 있었습니다. 저 브랜드에 여러 종류의 쿠키들이 있는데, 저는 특히 아래 이미지의 헤이즐넛맛 쿠키를 가장 좋아합니다. 가격은 다른 과자에 비해서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입니다. 커피와 꼭 함께 드셔보세요. 한국에서는 코스트코에 물품이 들어와 있다고 하는데, 다음번에 한국 갈 때 몇 개 가져갈까 합니다. 독일에 계신 분들은 큰 지점의 Rewe나 Kosmidis를 방문하셔서 꼭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classic-coffee.de)
이렇게 쇼핑을 마치고, 계산하려 보니, 49.80 유로가 나왔습니다. (헛웃음) 분명 산 것이 얼마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온 것일까요?
(구매내역) 올리브 오일 0.5l : 9.45유로 모시조개 1kg : 15.95유로 Grisbi 과자 : 1.40유로 파마산 치즈 300g : 5.38유로 문어 1마리 : 14.36유로 부가세 : 7% Total : 49.80유로 |
역시, 도매시장을 오면, 돈을 절대 적게 쓸 수는 없는가 봅니다. 어쨌든, 집에 오자마자, 해산물을 일단 손질하기로 하고 문어부터 손질하고 세척을 해주었습니다. 어머니와 유튜브의 가르침대로, 굵은 소금으로 빡빡 씻어준 뒤, 밀가루로 발판에 남아있을 불순물을 깨끗하게 닦아주었습니다. 문어 먹물 주머니는 제거가 되어있었지만, 머리 안에 있는 내장과 눈알, 이빨 등을 제거해주었습니다. 문어 손질은 처음이었는데, 만약 이 아이가 살아있었다면, 절대 손질을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문어를 데치기 위해서, 미림과 화이트 와인을 넣고 끓인 물에 10분 정도 넣어두었습니다. 유튜브에는 무와 청주를 넣으라고 하던데, 저는 없어서 위의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10분 정도 삶으니 불그스름해진 문어가 보였고, 잘 익었는지 썰어봐서 맛을 보았는데, 너무 질기지 않고, 적당히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었습니다. 먹을 만큼만 플레이트에 두고, 아까 샀던 올리브 오일, 파프리카 파우더가 없는 관계로 고춧가루를 채에 걸러 고운 입자를 솔솔 뿌려준 뒤, 파슬리와 후추를 넣었더니. 얼추 예전에 포르토에서 먹었던 그 맛이 생각날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도저히 제 손에서 탄생한 것이 믿기지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본인 촬영 사진)
역시 음식은 재료가 좋으면, 별 과정이 없어도 맛있는 요리가 탄생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문어도 문어지만, 특히 구매를 잠시 주저하였던 이 올리브 오일. 풍미가 정말 대박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구매하게 될 것 같은 슬픈 예감이 듭니다. 벌써부터 지갑이 가벼워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나머지는 소분해서 냉동실에 두었는데, 다음에는 버터에 살짝 굽거나, 한식이 먹고 싶을 때는 오징어 볶음 대용으로 이 문어를 써볼까 합니다. 비싼 만큼, 알차게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신선하고 좋은 재료들이 있는 Kosmidis, 이 글에 방문할 가치가 충분히 입증되었길 바랍니다. 혼자서 사먹기에는 양도 가격도 조금 부담스럽지만, 여러 명이 모이는 홈파티를 연다거나, 친구끼리 에어비엔비를 잡고 놀러 오시는 분들은 해산물 메뉴를 준비하실 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제 포스팅을 보러 와주셔서 감사드리며, 공감과 좋아요는 늘 큰 힘이 됩니다 :) 그럼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유용한 포스팅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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