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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똥의 집밥 요리

독일에서 막김치 담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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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o. Guten Tag! 안녕하세요. 구나 Guna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의 요리 포스팅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거창한 요리라기보다는 한국인들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반찬이죠. 오늘의 포스팅에서는 바로 "막김치"를 담그는 법에 대해서 소개해보려 합니다. 해외에서 유학하시는 분들에게 김치는 "금치"라고 느껴질 정도로 비싼 존재입니다. 물론 한국 식품 자체가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꾸준히 구매하는 상품이다 보니, 가격이 더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독일에 온 뒤로, 한국 식품은 주로 한독마트, 다와요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500g 기준 4.50~5.50 유로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금치라고 느껴질 만 하지 않습니까? 


+한독마트 사이트 : Link

  다와요 : Link


그래서, 김치를 만들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늘 김치는 만들기 어렵고 고생스럽다 여겨졌는데, 유튜브에 찾아보니, 김치를 담그는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가족 단위로 해외에 계시는 분들이 아니고서야, 혼자 사시는 분들은 김치를 담글 때 필요한 큰 대야와 컨테이너는 아마 거의 안 갖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막김치"를 담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막김치는 포기김치에 비해 맛과 간이 빨리 들면서도, 절이고 만드는 과정이 간편하다고 합니다. 


우선, 아래는 준비해야 할 재료와 요리 순서입니다.


재료


배추 1포기

작은 양파 1개

배 or 사과 1/4개

쪽파 or 파 


다진 마늘 2T

다진 생강 1/2T

설탕 1T

굵은 소금

소금 1/2T

매실청 1T

고춧가루 1컵

멸치액젓 or 피시소스 1T 


다시마 물 1/2컵 

밀가루 풀 (생략 가능) 1/2컵


*컵 계량 : 종이컵 기준



요리 순서

1. 배추 절이기

2. 다시마 물, 밀가루 풀 준비

3. 양념 준비

4. 절인 배추 물에 씻어주기

5. 배추에 양념 버무려주기


일단 Rewe에서 Chinakhol(배추) 1포기를 샀습니다. 


(출처 : 본인 촬영 사진)


이제 이 배추의 밑동을 썰어주고, 썰어줍니다. 아래와 같이 준비되면, 굵은 소금으로 배추를 절여주셔야 하는데, 이때 굵은 소금을 한꺼번에 넣지 않고, 배추를 조금씩 넣으면서 켜켜이 뿌려준다는 느낌으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출처 : 본인 촬영 사진)


총 1시간을 절이는데, 중간에 한 번 뒤집어주세요. 1시간이 지나고 나면 배추가 오른쪽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배추가 절여지는 1시간 동안에 양념을 만들어야겠죠? 저는 우선 다시마를 끓여 육수와 밀가루 풀을 준비했습니다. 밀가루 풀은 김치를 빨리 숙성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데, 사실 여름에 담그는 김치는 금방 익기 때문에 생략해도 된다고 합니다만, 저는 넣어주었습니다. 밀가루풀 만드는 방법은 종이컵 2컵 정도의 물에 밀가루 1T를 넣고 중불에서 계속 저어줍니다. 밀가루 풀이 뭉치지 않도록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고, 잘 저 어주다 끓어오르면 1분 정도 놔둡니다. 펄펄 끓는 밀가풀을 채소가 다 숨이 죽어버리기때문에, 밀가루 풀을 반드시 식혀줍니다. 저는 테라스에 잠시 두었더니 금방 식었습니다.


이제는 고춧가루 양념을 만들 차례입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말린 고추, 배, 새우젓, 무 등등 많은 재료가 필요했지만, 저는 저 중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아서, 유일하게 집에 있던 사과 1/4개를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그리고 다진 마늘 2T, 다진 생강 1/2T, 설탕 1T, 굵은 소금, 소금 1/2T, 매실청 1T, 고춧가루 1컵, 피시소스 1T를 섞어 30분 동안 두었습니다. 이 양념은 개인의 기호에 맞게 가감하시면 됩니다. 그 사이에 배추를 한 번 뒤집고 잘 절여지고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30분이 지난 양념에 다시마 물과 체에 걸러 밀가루 풀을 섞어주고, 양파와 파를 썰어 섞어줍니다.


(출처 : 본인 촬영 사진)


저희 어머니는 김치에 양파를 넣으면 미끈거려서 안 넣는 게 좋다고 하시던데, 저는 맨 처음에 김치를 만들었을 때도 양파를 넣어봤지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없으면 안 넣으셔도 되지만, 저는 넣어주었습니다. 이제 준비를 모두 끝마친 배추에 이 양념을 부어서 잘 버무려줍니다.


(출처 : 본인 촬영 사진)


짠! 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번엔 배추가 커서 그런지 용기 두 개에 나눠 담을 정도로 김치가 많이 나왔습니다. 지금보다 날씨가 선선할 때, 첫 김치를 담그고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이틀 정도 익혔는데, 지금같이 더운 날씨에는 바로 냉장고에 보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첫 김치를 담갔을 때는 고춧가루와 밀가루 풀을 많이 넣어서, 양념에 물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농도를 잘 맞춰 더 깔끔하고 맛있는 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김치가 잘 익으면 돼지고기를 썰어 넣어 김치찌개도 해 먹고, 김치볶음밥, 김치 콩나물국을 해 먹어야겠습니다. 


요즘 개인 시간이 많아지면서, 직접 만드는 달고나 커피, 수플레 팬케이크 등이 하나의 놀이처럼 유행하고 있는데, 김치도 이번 기회에 한 번 담가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생각보다 만들기도 간편하고, 맛도 좋은 김치. 유학생들의 주머니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좋은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모두들 직접 만든 "금치"와 함께 건강한 자가격리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제 티스토리에 찾아오셔서, 포스팅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공감과 댓글은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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